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온난화 탓에 '병균 덩어리' 바퀴벌레 '몸살'…작년 18.1%↑

온난화 탓에 '병균 덩어리' 바퀴벌레 '몸살'…작년 18.1%↑
지난해 실내에 서식하는 바퀴벌레가 기승을 부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는 지난해 해충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발견된 바퀴벌레가 239만 4천 222마리로 전년의 202만 6천 443마리보다 18.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연 평균 수치인 186만 3천 658마리와 비교하면 무려 28.5%가 늘어난 셈입니다.

바퀴벌레 배설물에는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가려움증, 피부염, 피부괴사, 천식, 건초열 등의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 대변을 잘 먹기 때문에 여러 병원체도 퍼뜨립니다.

특히 몸 길이가 1.1센티미터에서 1.4센티미터 정도로 집에서 서식하는 바퀴벌레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은, 독일바퀴가 77%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발견된 독일바퀴는 188만 4천여 마리로 5년 연평균인 144만 4천여 마리보다 30% 이상 웃돌았습니다.

몸길이가 2센티미터에서 2.5센티미터로 중형인 일본바퀴는 지난해 33만 2천 9백여 마리가 발견돼 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덩치가 3.5센티미터에서 4센티미터 정도로 크고 더듬이가 긴 미국바퀴도 계속 늘어나 지난해 6만 천 9백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세스코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해충 활동시기와 번식 속도가 빨라져 바퀴벌레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며 "도심지 개발 등 때문에 외부 서식처가 파괴됨에 따라 내부 침입 개체가 증가해 건물 내외부에서 더 많이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바퀴벌레가 자주 발견되는 집안 구석이나 싱크대 밑 등을 꼼꼼하게 청소해 바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세스코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