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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잃어버린 생계수단…화물차 기사들 '눈물의 대장정'

<앵커>

사상 최악의 물난리에 생계수단을 잃어버린 화물차 기사들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습니다. 열대야와 폭염을 뚫고, 1박2일 간의 도보대행진을 벌이며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장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워오는 시각, 가족들의 응원 속에 수십여명의 화물차 기사들이 행진을 시작합니다.

지난 16일 폭우로 증평 보강천하상주차장에 세워둔 화물차가 침수돼 졸지에 생계수단을 잃은 기사들의 처절한 도보대장정입니다.

열대야는 잘 버텼지만, 폭염에는 속수무책입니다. 탈진으로 하나 둘 쓰러져갔지만 마지막 기회란 생각에 멈출 수가 없습니다.

화물차주들은 공영주차장의 침수가 뻔한 상황에서도 손을 놓고 있었던 증평군의 늑장대응을 침수피해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자차보험료가 일반 승용차보다 훨씬 비싸 대부분 자차보험을 들지 않았고, 이로인해 수리비 한푼 받을 수 없는 처지입니다.

[심정섭 / 침수피해 화물차주 : 할부 1억5천만 원 남았습니다.(수리비를 합쳐) 2억8천만 원인데, 이 돈 저는 못 갚습니다.]

하지만, 증평군이 내놓은 건 무이자나 저리대출 뿐, <Effect>배경음악 군수에게 보내는 한 가족의 편지에는 보상을 바라는 간절한 염원이 담겼습니다.

결국 세 딸의 아빠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이석민 / 침수피해 화물차주 : 대출을 해 준다고 하지만, 돼는 사람있고 안돼는 사람있고... 저같은 사람은 안돼요. 방법이 없잖아요. 어떻게 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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