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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빛바랜 피부도 예술이 된다'…백반증 소녀가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

백반증에 걸려 하얀 반점이 생기는 소녀가 있는데 그 주위에 그림을 그려 예술로 승화시킨다.
백반증 진단을 받은 소녀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예술로 승화시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지난 2일 색이 바랜 피부 주변에 그림을 그리는 소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인도 뉴델리에 사는 10대 소녀 카르티키 바트나는 7살에 백반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소녀의 어머니는 자주 심란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울었고, 군데군데 색이 바래가는 피부 상태를 되돌리기 위해 의례를 치르러 다녔다고 카르티키는 말했습니다.

자신의 병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카르티키는 자신을 점점 멀리하는 친구들을 보며 위축되기 시작했습니다.
백반증에 걸려 하얀 반점이 생기는 소녀가 있는데 그 주위에 그림을 그려 예술로 승화시킨다.
상처받은 10대 소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친절하지 않아서 그런지, 실수했는지, 이런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내 마음은 점점 피폐해졌다"며 한 때는 자신이 지구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백반증이 전염병이라고 생각해 가까이 가는 것조차 꺼리던 친구들은 선생님이 전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뒤에야 자신을 평범하게 대했다고 카르티키는 설명했습니다.
백반증에 걸려 하얀 반점이 생기는 소녀가 있는데 그 주위에 그림을 그려 예술로 승화시킨다.
이미 바닥까지 내려간 자존감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던 카르티키의 관점을 바꾸어 놓은 것은 친한 친구의 말 한마디였습니다.

친구는 그녀의 왼쪽 발에 있는 반점을 보고 '애플사의 사과 로고' 같다고 말하며 그녀의 두 가지 피부 색깔을 멋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처음엔 친구가 자신의 약점을 가지고 놀린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정말로 '애플 로고'와 닮았다고 느껴서 그 반점 주위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백반증을 진단받고 10년 만에 카르티키가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순간이었습니다.
백반증에 걸려 하얀 반점이 생기는 소녀가 있는데 그 주위에 그림을 그려 예술로 승화시킨다.
이후 몸 여러 군데에 있는 반점에 그림을 그려 SNS에 공유했고 친구들도 관심을 보이며 카르티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응원했습니다.

카르티키는 최근 백반증을 완화하는 치료도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피부색을 되돌리려고 여러 가지 치료를 받아왔지만 나는 행복하게 그것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백반증에 걸려 하얀 반점이 생기는 소녀가 있는데 그 주위에 그림을 그려 예술로 승화시킨다.

덧붙여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이제는 낮은 자존감도 회복하고 자신의 반점을 사랑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북 Kartiki Bhatna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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