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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사람 부축하는 척하다 슬쩍…CCTV에 '덜미'

<앵커>

술 취한 사람에게 다가가서 부축하는 척하면서 지갑 같은 걸 빼서 도망치는 범죄가 꽤 많이 벌어집니다. 이걸 부축빼기라고 한다는데요, 그런데 최근엔 방범 CCTV로 이런 사람들을 붙잡는 일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길바닥에 쓰러진 취객에게 다가갑니다.

거리 CCTV를 의식한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슬그머니 가방을 집어 듭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사람이 있었습니다.

시청 CCTV 모니터링 요원 김이순 씨였습니다.

김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리곤 범행이 일어나기 전 현장 맞은편 CCTV를 통해 봤던 수상한 승합차를 추적했습니다.

승합차에서 내렸던 남성이 절도범과 인상착의가 비슷했던 겁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용의자를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김이순/고양시 시민안전센터 모니터링 요원 : 차가 가는 경로를 계속 추적하는 거예요. 그래서 경찰하고 계속 연락을 하면서, 아 이 차가 이쪽 방향으로 갔다….]

범행 현장에 설치된 방범용 CCTV입니다.

현재 상황이 실시간으로 녹화되고 있는데요, 수상한 낌새가 포착되면 화면을 확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 달 전엔 울산에서도 취객의 바지 주머니를 뒤져 지갑을 훔친 50대 남성이 CCTV 관제센터에 포착돼 검거됐습니다.

[송정건/고양시 시민안전센터 상황실장 : 모니터 요원들이 24시간 상시 모니터를 보고 있기 때문에 범인 검거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모니터링 요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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