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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정동영 "안철수 선당후사 아닌 '선사후공' 출마"

SBS뉴스

작성 2017.08.04 09:03 수정 2017.08.04 10:27 조회 재생수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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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8월 4일 (금)
■ 대담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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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밤 일요일까지 결정하겠다더니 출마 선언.. 의외였다
-조급한 결정 하면 후회하게 된다고 출마 말렸는데...
-안철수 선당후사? 선사후공이 아닌가 생각
-창당 1년 반 만에 비대위, 안철수 그늘에 있다가 실패한 것
-박수갈채는커녕 출마 자체가 당 혼란과 분열에 빠뜨려
-탈당 도미노설? 어려운 때일수록 단합해야
-전대 완주, 정해진 규칙에 따라 경쟁하고 승복할 것
-이건희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 정신으로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꿔야

▷ 박진호/사회자: 

국민의당이 어제 안철수 전 대표의 8.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제보 조작 사건의 정치적 책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출마가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들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또 당 일각에서는 집단 탈당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를 이미 선언했던 정동영 의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정 의원님 안녕하세요.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제가 알기로는 그제 밤에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을 만났었고. 특히 정동영 의원께서도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네. 그저께 밤에 만났습니다. 사실 오래 전에 만나서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저께 연락이 와서 밤늦게 만났습니다. 결정을 내렸습니까 하고 제가 물었고 아직 결정을 안 했습니다라고 답을 하시길래 몇 가지 얘기를 했고. 일요일까지는 결정을 하겠다, 아직 결정을 안 했다고 들었는데 의외였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 다음 날 바로 출마 선언이 나온 건데. 이 자리에서 정 의원께서도 안 전 대표에게 하신 말씀이 있으실 텐데요.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좀 긴 호흡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했고. 제 경험에 비추어 봐서도 조급한 결정을 하게 되면 후회하게 된다. 이런 얘기들 나눴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랬군요. 그런데 어제 SNS에 이런 말을 올리셨어요. ‘말에서 내려 말을 끌고가야 할 때 정반대로 말을 탔다’. 이것은 안 전 대표를 겨냥해서 하신 말씀 같은데. 결국 정 의원께서는 안 전 대표 출마에 반대하신다는 거죠?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출마하려는 심정을 이해합니다. 당내에서의 본인 역할 축소 걱정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판단이 있을 터인데요. 중요한 것은 지금 국민의당 당원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잃고 있는 당원들에게 이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까 하는 걱정입니다. 당원들은 실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출마 배경과 의지와 상관없이 당과 당원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는 얘기죠. 말씀으로는 선당후사라고 말합니다만. 내용은 선사후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국민의당이 사당이냐 공당이냐의 실험대에 섰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그러면 이 얘기는 사실 안철수 전 대표의 사당이었다. 이렇게 평가를 하셨던 건가요?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창당해서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안철수 전 대표의 그늘에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오늘 당은 실패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도력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죠. 그 이유를 따져보면 강력한 공당 건설에 실패했다. 그 증거가 창당해서 18개월인데 지금 12개월째 비상대책위를 하고 있어요. 우리 정당사에서 어떤 정당이 창당 1년 반 사이에 12개월을 비상대책위를 하고 있는 당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명백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문준용 씨 특혜 취업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는 안철수, 박지원 전 대표에 대해서 일단 무혐의로 결론이 났고. 결국 이 사건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책임은 법적 책임은 벗어났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된 것인데요. 그래도 출마는 안 되는 것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출마는 개인의 결정으로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출마는 개인의 자유에 속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조작 사건의 핵심이, 결국 당이 당답게 건설됐더라면 시스템이 작동했을 것이고, 그런 제보 조작 사건 같은 것도 걸러졌을 터인데. 이것이 공당 건설에 실패함으로써 그런 구멍들이 뚫려있었고 그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거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아마 얼마 전에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은 여전히 남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지금 호남 지역 의원들 중심으로 국민의당에서는 안 전 대표 출마에 대한 반대 기류가 선명하게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13명 의원 분들이 반대 성명도 냈고. 일각에서는 집단행동 가능성도 제기가 됩니다. 결국 이번에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오히려 당의 위기, 이른 감이 있지만 탈당 도미노설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사실 박수갈채를 받으며 나와도 시원치 않은데 출마 자체가 이렇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당의 혼란과 분열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 점을 우려했기 때문에 어제 의원들이 출마를 만류해보려고 마지막 순간에 의사 표명을, 입장문을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전당대회는 왜 전당대회를 하느냐.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이를 추스르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리고 또 대선 직후에 제보 조작 사건으로 인해서 당의 신뢰가 완전히 땅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이것을 추스르기 위해 하는 전당대회인데. 그러니까 당연히 그런 대선 패배 책임, 제보 조작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만들어야 이 두 가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터인데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는 것이 의원들의 문제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탈당 도미노설이라는 게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보십니까?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어려운 때일수록 단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성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결정에 대해서 반발할 수 있습니다만. 아마 차분하게 생각해보면 국민의당은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면 앞에 탄탄대로가 놓여있습니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양당 갈등 체제, 양당 대결 체제에 실망했고 염증을 내고 있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국민의당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작년에 1.2%, 70년 역사의 민주당보다 더 국민의당을 찍어준 것은 1979년 10.26 사건이 1%에서 시작된 것. ‘79년 1월 달에 총선거에서 당시 박정희 공화당보다 야당인 신민당에 1%를 더 준, 이 결과가 결국 10개월 뒤에 10.26으로 이어졌듯이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었거든요. 작년에 국민의당을 밀어올린 이 1.2%의 힘. 아직 잠재력이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8.27 전당대회가 다시 재창당의 각오로 일어서게 되면 국민들은 내년 지방선거에 기회를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탈당설에 대해서는 굉장히 반대를 하시는 입장이시군요.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어려운 때일수록 단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사실 점잖게 굉장히 말씀을 가려서 말을 하고 계시지만. 지금 정동영 의원께서도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셨고. 아직 27일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지만 이런 예상도 할 수 있겠습니다.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계속 강행할 경우에 정동영 의원께서 당 절차대로 경쟁을 하실 것인지. 아니면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좀 다른 선택을 하실 수도 있다. 이런 얘기들도 조심스럽게 나오던데요. 맞습니까?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정정당당하게 어떻게 하면 당을 살릴 것인지를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선의의 경쟁을 해서 당원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원들도 어떤 길로 가는 것이 당을 살리는 것인지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끝까지 경선이 벌어지더라도 하겠단 말씀 같은데요. 맞습니까?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당연히 민주주의 절차는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 경쟁하고 승복하고 하는 것이 핵심이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정동영 의원께서 만약에 국민의당 당대표가 되신다면 어떤 조치부터 하실 겁니까? 사실 국민의당이 명백히 위기 상황에 있어서 여쭤보는 대목인데요.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삼성이 휴대폰 처음 만들었을 때 이건희 회장이 전부 수거해서 다 불살라버리라고 말한 뒤에 간부들을 불러서 마누라 빼고 다 바꾸라, 이렇게 지시를 하고 신경영을 시작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국민의당은 8.27 전당대회를 통해서 사실 모든 것을 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원들이 동의한다면 당명까지 포함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꾸어야 한다.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의 그늘 속에서 자라왔던 사당화의 흔적들로부터 벗어나서 완전한 공당으로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첫 단추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쭤볼 것이 안철수 대표가 어제 출마 선언하면서 안보를 강조한 부분. 이것이 현재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한 부분이 햇볕정책에 기반한 안보관을 가진 당내 동교동계와 각을 세우는 부분이 있었다는 평가가 있고요. 특히 극중주의라는 것을 강조했는데 이것이 결국 바른정당과 연대를 추구하는 게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강령에 명백하게 나와 있습니다. 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 정책을 계승 발전한다. 그러니까 김대중 평화 노선을 계승 발전한다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지난번 TV 토론에서 햇볕토론에서 공과 과가 있다고 안 전 후보가 말씀한 것은 강령 위반입니다. 그러니까 후보도 강령 위에 있지는 않거든요. 그 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바른정당과의 연대 추구설에 대해서는요?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탄핵 연대가 바른정당과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앞으로 바른정당과 개혁 연대, 입법 연대로까지 발전시켜서 국민이 원하는 재벌 개혁,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정치 개혁, 교육 개혁의 선봉에 서는 개혁정당. 개혁의 주도자 정당으로 설 때 국민의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지지율을 먹고 삽니다. 이렇게 가는 것이 지지율 회복의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당을 위한 연대 정도는 가능하다. 이런 입장 같은데요.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개혁 연대. 그러니까 국민들이 원하는, 나의 삶을 개선하는 요구를 받들기 위해서 개혁이 필요하고 개혁을 하기 위해서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예.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