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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날리는 기합 소리…나이를 잊은 '어르신 검객'

최희진 기자 chnovel@sbs.co.kr

작성 2017.08.03 21:38 조회 재생수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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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도를 통해 찜통더위를 날려버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있습니다.

100세 인생을 꿈꾸는 어르신 검객들을 최희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백발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내뿜는 기합 소리가 체육관에 쩌렁쩌렁 울립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무더운 날씨에 호구를 착용하고 날렵하게 죽도를 내리칩니다.

평균 78살의 어르신들은 건강을 위해 시작한 검도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15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던 90살 최태균 할아버지도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최태균/90세 : 죽도를 들고 목검을 들고, 야! 소리치면 자연히 힘이 나요. 만병을 다 통치했습니다.]

전국의 노인 검객들은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기도 했습니다.

각 팀별로 대회장 밖에서 먼저 손발을 맞춘 뒤, 절도있게 기량을 펼쳐 보였습니다.

[한영연/76세 : 땀나고 몸 놀리는 것이 좋아요. 어디 가서 이런 소리를 내요? 어허!]

[원희선/86세 : 아픈 데가 없어요, 저는. 허리도 안 아프고 당뇨도 없고. 없어요, 아무것도.]

이들은 고령화 시대에 스포츠를 통해 젊고 건강하게 사는 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이승환,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