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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눈 없는 킬체인 '빨간불'…정찰위성 임차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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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의 눈, 정찰위성 사업이 부처 간 밥그릇 싸움으로 3~4년째 제자리걸음이라는 소식 어제(1일) 전해 드렸습니다. 군은 급한 대로 외국 정찰위성을 빌려 쓰려고 했는데, 이마저도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단독 취재 했습니다.

<기사 내용>

군은 지난해 말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빨라지자 킬체인의 핵심인 정찰위성을 외국에서 빌려서 이르면 내년부터라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정부에 정찰위성 임차 예산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빌려줄 곳은 알아보지도 않고 빌려 쓰겠다고 발표부터 한 겁니다.

[군 관계자 : 방사청에서 민간 교수한테 선행연구 맡겨서 (정찰위성 임차 국가를) 찾고 있는 단계입니다. (찾지는 못한 거잖아요.) 선행연구로 찾고 있는 중이에요.]

무기체계 임차목적의 선행연구는 군이 어디에서 빌릴지 정한 뒤, 연구자에게 기술적, 전술적 타당성을 검토하도록 하는 절차입니다.

그런데 군도 못 찾는, 정찰위성 임대 국가를 민간인에게 찾아내라고 맡긴 겁니다. 게다가 국가 간에 돈을 주고받으며 정찰위성을 빌려주고 빌려 쓴 사례는 없습니다.

정찰위성을 빌려줄 거라 기대했던 이스라엘도 임대 의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끼리 위성정보를 주고받는 경우는 있지만, 이스라엘 측 정보가 양적·질적으로 우리 측 정보보다 월등해 교환마저도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군 내부에서는 정찰위성 임차 계획이 이미 무산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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