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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수많은 전화번호 속 진짜는?…'인맥 다이어트'를 아시나요

홍유진 씨는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몸무게를 줄이는 다이어트가 아닌,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인맥 다이어트'에 성공했는데요,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사연입니다. 만나보시죠.

그녀의 휴대전화 속 수많은 전화번호 가운데 자주 연락하는 사람은 절반이 채 안 됐습니다. 그래서 친한 사람들만 두고 나머지 연락처는 다 정리를 했는데요, 가볍고 넓은 인맥보다 친한 사람들을 더 잘 챙겨주고 지내는 게 더 값진 일이라 생각한 겁니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 이모티콘을 주고받으며 의미 없는 연락을 하는 게 싫었던 겁니다. 그리고 SNS 계정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본인의 프로필이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게시물의 '좋아요.' 수가 인맥의 지표가 된 것 같아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는데요, 깔끔하게 인맥 다이어트를 하고 나니 대청소를 한 것처럼 기분도 홀가분했다고 합니다.

형식적인 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최근 이렇게 인맥을 정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에서 인간관계 정리를 실천하거나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64%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인맥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로는 원치 않은 타인에게 프로필을 공개하고 싶지 않아서 또 진짜 친구를 찾기 위해서 등이었습니다. 이렇게 인맥을 줄이려고 하는 심리적인 요인은 뭘까요?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에 따르면 SNS를 통해 아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실제적인 관계가 아니라서 오히려 외로움이 더 크게 느껴지고, 양적 인맥을 추구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관계의 깊이를 더 중시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요즘 과도한 인간관계로 피로감을 느낀다면 '인맥 다이어트'를 한 번 정도 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 '인맥 거지'를 자처하다…당신의 '친구'는 몇 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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