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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살인미수' 정신질환 탈북자, 전자발찌 끊고 도주

<앵커>

살인미수 혐의로 복역한 뒤 전남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50대 탈북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습니다. 경찰과 정보당국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KBC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색 상의에 환자복 바지를 입은 한 남성이 주차장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주차장과 연결된 숲속으로 모습을 감춥니다.

어제(1일) 오후 3시쯤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50살 유 모 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습니다.

지난 2004년 이복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은 유 씨는 지난해 3월 감호소를 나온 뒤 나주의 한 병원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보호관찰소 관계자 : 정신질환 같은 경우는 최대 10년 동안 치료감호를 할 수 있습니다. 10년을 최대로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안 된 상태에서는 가종료를 하고 전자장치를 부착하기로 돼 있습니다.]

지난 1998년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유 씨는 3년 뒤인 2001년 아내를 데려온다며 재입북했다가 붙잡힌 뒤 이듬해 다시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망상 장애에 시달리다 범죄까지 저지르게 됐고 치료 감호 이후에도 계속 치료를 받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병원 관계자 : 국정원에서 자기를 납치를 했다 이런 식으로 북한에 대한 망상 때문에 병원에 계셨어요.]

경찰과 정보당국은 유 씨가 범죄를 저지르거나 재입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행방을 뒤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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