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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집 창문에 수상한 물체가…봤더니 '드론 몰카'

드론과 관련한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요,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는 새로운 몰카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드론 몰카입니다.

이 드론을 이용해서 남의 집 안을 몰래 촬영하거나, 심지어 요즘 같은 휴가철에 바닷가 샤워장이나 노천탕 같은 곳을 버젓이 찍는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대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벽보입니다. 어떤 사람이 카메라를 부착한 드론을 창문에 밀착시켜 집안 내부를 몰래 찍고 있었고, 당시 신체 일부가 노출 중이었는데, 20분 넘게 찍힌 것 같다고 피해자는 주장했습니다.

이 벽보가 화제가 되며 온라인에선 '드론 몰카' 목격담이 이어졌습니다. 한 20대 여성은 가족과 친구와 함께 제주도에 놀러 갔다가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천정이 없는 노천 샤워장에 있었는데 '드론 촬영 금지'라는 방송이 나와서 설마 하고 샤워실에 들어갔다가, 드론이 촬영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겁니다.

아직도 이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고 하는데요, 또 다른 여성은 한 남성이 노천탕 앞에서 당당하게 드론을 띄우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드론을 띄우지 말라고 노점을 하는 할머니들이 이 남자를 제재했다는데 얼마나 이런 일이 자주 있었던 걸까요.

드론은 방공구역에서 비행하고 촬영할 때는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나머지 지역에선 허가 없이 띄우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드론으로 촬영했다 하더라도 모두 처벌할 수는 없고 탈의실이나 샤워실 등은 확실히 처벌받지만, 집안을 고의로 촬영하다 걸려도 피해자가 옷을 입고 있었다면 처벌이 어렵다고 합니다.

또 드론을 구매하는데 규제도, 제한도 없고 이를 신고할 의무도 없어서 촬영하다가 상대방이 드론을 버리면 범인을 찾을 수도 없습니다.

처벌이 마땅하지 않은 '드론 몰카'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인데요, 드론을 빠르게 급증해 가는데 대책도 빨리 마련해야겠습니다.

▶ 처벌 방법도 마땅치 않다…일상을 위협하는 '드론 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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