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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미 전역 사정권…미사일 지침 협상 재개

<앵커>

북한이 지난 금요일 밤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실상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정도로 성능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양국 간 미사일 지침을 개정해서 한국군의 미사일 전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방부는 탄두 허용 중량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번에 발사된 북한 탄도미사일 '화성 14'형의 사거리가 지난 1차 발사 때보다 최대 5천 킬로미터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지난번 것(1차 발사)보다는 한 5천 킬로미터 정도 더 최대한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는가 했을 때, 사정거리가 확실히 가까워졌다, 미 본토에.]

1차 때 예상 거리는 7~8천 킬로미터, 미 서부에 간신히 닿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2차 발사에선 만 2천 킬로미터 이상, 이 분석대로라면 워싱턴 D.C를 포함해 미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1차 때와 연료의 양은 같지만, 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 탄두 부분을 300킬로그램 줄여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우리 군은 판단했습니다.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한미 양국은 5년 만에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재개할 방침인데, 현재 500킬로그램까지로 제한된 탄두 중량을 얼마나 확대할지가 최대 관심삽니다.

송영무 장관은 탄두 중량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영무/국방부 장관 : 협상할 실무자들한테 지침을 주기를 표적의 강도와 어떤 무게(탄도 중량)가 가야 되나 할 때 한도를 정하고 얘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군 관계자는 "탄두 중량과 사거리를 늘린 미사일의 연구개발과 설계는 이미 마쳤다"며, "지침만 개정되면 2년 내 전력화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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