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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에 '물폭탄'…주택·논밭 침수 피해 잇따라

<앵커>

앞서 어제(31일) 새벽에는 경기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최대 190밀리미터의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과 도로는 물론 논과 밭까지 침수돼 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발목까지 차오른 누런 흙탕물로, 걷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다세대 주택 지상 주차장은 불과 한 시간 만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김양일/경기 평택시 : 아침에 눈 뜨고 일어나니까요. 물이 무릎까지 잠겨 있더라고요. 담벼락을 망치로 깨서 물을 뺐는데….]

아파트 지하 기계실도 쏟아져 들어온 빗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배수펌프를 이용해 물을 퍼내 보지만 쉽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장덕권/경기 용인시 : 배관이 막혀 가지고 지하로 물이 다 쏟아진 거예요.]

경기도 안성에는 193㎜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물 폭탄을 맞은 듯 밭은 완전히 쑥대밭이 됐고, 과수원 옆 수로도 망가졌습니다.

양계장이 물에 잠기면서 닭 9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농민들 피해가 컸습니다.

오전에 내린 폭우로 경기 남부에서만 도로 13곳이 한 때 통제되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정재진/경기 오산시 :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많이 왔어요. 그러고 나서 길이 아예 막혀 버린 거예요. 물이 너무 많이 차니까.]

지난 16일 큰 비 피해를 입었던 충북 지역에도 또다시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도로는 물바다가 됐고, 상가엔 흙탕물이 넘쳐 들어와 정수기와 미용 도구 등 각종 물품이 엉망이 됐습니다.

[그냥 내버려 둬.]

충북 음성군에선 하천이 범람 직전까지 불어났고, 아파트 지하 변전실이 침수돼 3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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