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밤새 최고 150mm 폭우…낮부터 한여름 폭염

<앵커>

장마는 끝났다는데 국지성 폭우가 곳곳에서 피해를 내고 있는데요. 오늘(1일) 새벽에도 서울 경기지역에는 밤새 최고 15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예보돼 있고 충청과 호남 제주도에도 최고 120밀리미터의 비가 예상돼서 추가 피해가 걱정됩니다.

먼저 정구희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구름이 밤새 더욱 강하게 발달해 많은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밤새 서울, 경기지방에 30~80mm, 많은 곳은 최고 150mm가 넘는 폭우가, 충청과 호남, 제주도에도 20~70mm, 최고 120mm가 넘는 큰 비가 내릴 것으로 각각 예보했습니다.

특히 천둥, 번개가 치고 돌풍이 불면서 시간당 30mm 넘는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 충청 북부지역엔 호우 예비특보가 내렸습니다.

장마전선이 물러갔는데도 폭우가 이어지는 건 최근 타이완을 강타하고 중국 남부지방으로 들어간 2개의 태풍 때문입니다.

9호 태풍 '네삿'과 10호 태풍 '하이탕'이 중국 남부지역에서 소멸하면서 남긴 수증기가 한반도로 몰려오는 모습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으로부터 멀어진 수증기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흐름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했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뒤 낮부터는 본격적인 한여름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