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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타야 하는데" KTX 고장에 여행객 발동동

<앵커>

이렇게 휴가 가는 사람이 많은 시기에, 오늘(31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가던 KTX 열차가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한 시간 넘게 운행이 지연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려던 사람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터널을 지나는 열차 객실이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오자 이번엔 열차가 완전히 멈춰버렸습니다.

[문을 좀 열어야지. (물도 좀 주고 숨을 좀 쉬어야지.)]

오늘 오전 8시 13분 부산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던 KTX 열차가 서울 DMC역을 지나 고가 선로 위에서 멈춰 섰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이 KTX 열차가 1시간 넘게 선로 위에 멈춰 서면서, 휴가지로 떠나려던 승객들은 비행기 시간을 놓칠까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8시 45분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던 열차는 반대 방향인 수색역으로 9시 55분 옮겨졌습니다.

코레일 측은 급히 버스를 동원해 승객들을 공항으로 실어 날랐습니다.

[전종연/대구 북구 : 기다려라, 기다려라, 기다려라 해 가지고 지금까지 기다린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8시 좀 넘어서 (열차가) 섰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10시에요. 비행기는 11시 비행기예요.]

특히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는 공항철도와 KTX가 한 선로를 사용해, 공항철도도 15대가 지연 운행됐습니다.

KTX 열차 고장으로 공항철도까지 운행에 차질을 빚은 건 이번에 세 번째입니다.

코레일 측은 KTX 열차의 고장 원인을 아직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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