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말 8초' 휴가에 전국 몸살…꼭 몰려가야 하나요

<앵커>

지금이 딱 휴가 극성수기죠. 7월 말, 8월 초. 이 짧은 기간에 휴가가 집중되면서 피서지마다 인파로 몸살을 앓고, 물가도 껑충 뜁니다.

김기태 기자가 휴가가 이 7말 8초에 몰리는 원인과 대책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자동차 금속 부품을 만드는 업체가 밀집한 인천 남동공업단지. 거리는 텅 비고,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에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이순이/식당 주인 :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손님이 많질 않아요. 휴가 가시니까.]

[이귀동/금속공장 직원 : 제품을 생산하거나 그럴 때 같이 협력하는 게 많아서 쉴 때 같이 쉬어야지 생산하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무려 약 80%가 '7말 8초'에 여름휴가를 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학원가를 둘러봤습니다. 이 영어학원은 이번 주 목요일까지 휴가입니다. 덩달아 옆 건물의 한의원과 치과도 휴가입니다.

가족 휴가 날짜에도 학원 방학은 큰 고려 요소입니다.

[학부모 : 신경 쓰이죠. (학원 수업을) 최대한 피해서. 아이가 지장 없는 선에서.]

[학부모 B : 학원비가 비싸니까 학원을 빼고 여행을 갈 수가 없어요.]

이렇게 휴가가 몰리다 보니 고속도로는 정체, 공항은 인산인해, 휴가지는 만원입니다.

[권태인/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 휴가가 집중되면 지역 관광지 물가라든지, 교통체증과 같은 사회 전반적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좀 편하고 쾌적하게 여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학교 방학부터 분산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프랑스는 권역별로 학교 방학을 일주일씩 순차적으로 시작하고 있고, 일본은 방학 일부를 학기 중으로 옮기는 '키즈 위크' 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합니다.

성수기를 늘려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휴가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이준영)   

▶ "비행기 타야 하는데" KTX 고장에 여행객 발동동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