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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발 태풍에 '화들짝'…지점 없애는 시중 은행들

<앵커>

그동안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던 기존은행들은 예상보다 더 거센 인터넷 전문은행의 돌풍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점을 없애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데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상가. 이곳에 있던 은행 지점이 얼마 전 폐쇄됐지만 지금도 종종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근 상인 : 아직까지도 은행 없어진 지 모르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왔다 간다고, 물어보고 간다고….]

인근의 또 다른 은행 지점도 옆 지점과 통합되면서 ATM기만 남았습니다.

시중 은행들은 올해 1분기에만 81곳의 지점을 폐쇄했습니다.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 비중이 커지는 등 최근 금융 경쟁 환경이 급변하면서 비용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도전을 비슷한 사업 모델로 대응하겠다는 전략도 세웠습니다. 예·적금 가입과 대출 업무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는 비대면 거래를 늘리는 겁니다.

실제로 시중 은행의 인터넷, 모바일 뱅킹 가입자는 1년 만에 각각 560만 명, 930만 명 늘었습니다.

문제는 시중 은행들이 너무 빨리 변화를 추진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령층의 경우 여전히 정보기기에 익숙하지 않아 은행 업무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김 모 씨/주부, 61세 : 그런데 이게(모바일뱅킹) 너무 어려워요. 복잡하고 어렵고요.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까 자판 글씨도 잘 안 보이고.]

이런 가운데 시중 은행들까지 쉽고 빠른 디지털 대출에 가세하고 있어, 과도한 대출 풍토가 조장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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