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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선거 비판…"독재 위한 가짜선거"

美,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선거 비판…"독재 위한 가짜선거"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오늘(31일) 치러진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선거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를 위한 발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두로의 가짜 선거는 독재를 향한 또 다른 단계"라며 "우리는 불법 정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헤일리 대사의 트윗은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선거에 대한 미국의 첫 공식 반응입니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핵심 산업인 석유 분야에 대한 제재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제재에 미국으로의 원유 수송 금지는 포함되지 않지만, 베네수엘라가 수출용 중질 원유에 섞는 미국 경질 원유 판매를 막는 방안이 들어갈 수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6일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려는 베네수엘라 전·현직 고위 관료 13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제재 대상자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기업들이 이들과 사업 거래를 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7일 마두로 정권을 향해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면 미국은 강력하고 신속한 경제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개헌만이 정국 혼란을 돌파할 해법이라며 개헌을 위한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제헌의회는 다른 헌법기관보다 강력한 권한을 지닙니다.

베네수엘라는 저유가가 촉발한 경제 위기로 심각한 식량난과 생필품난을 겪고 있으며, 4개월째 곳곳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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