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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 하며 놀이기구 타요"…지역 관광 사활 건 日

<앵커>

활력을 잃어가던 일본 지방 도시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치열한 홍보전에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온천욕 하면서 놀이기구도 탈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소식 보내왔습니다.

<기자>

수건만 걸친 사람들이 온천물이 담긴 롤러코스터에 올라탔습니다. 롤러코스터가 지나가자 따뜻한 온천물이 아래로 쏟아집니다.

일본 벳푸 시의 가상 홍보 영상인데, 시장은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나가노/일본 벳푸시장 : 이 동영상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돌파하면 '온천욕 놀이공원'을 실현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동영상은 조회 수 100만 회를 돌파했고, 벳푸 시는 실제로 온천욕 놀이공원을 개장했습니다. 롤러코스터에는 온천물 대신 온천물로 만든 거품을 쏟아부었습니다.

[탑승 어린이 : 재미있었어요!]

온천욕 회전목마는 홍보 영상과 똑같이 재현했습니다.

이번 주말 한시적으로 개장하는 이 놀이공원에는 만 명 이상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도시로 젊은이들이 빠져나간 일본 지방 도시들은 이렇게 사람을 모으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총동원합니다.

하지만 실패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가나가와 현은 지역 특산물인 양식 장어를 수영장 안 소녀로 표현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날 길러줘요.]

그래도 각 지방의 홍보 경쟁 덕분에 일본 국내 관광시장 규모는 우리의 8배 수준인 210조 원을 넘었습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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