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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지 논란 후 요르단·이란서 이스라엘 규탄 시위

요르단과 이란에서 무슬림 금요 합동 예배일인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요르단 수도 암만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요르단인 수백명이 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약 200m 구간 거리 행진 시위를 하며 '이스라엘에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암만에서 벌어진 이번 대규모 반이스라엘 시위는 양국 간 긴장 관계가 고조된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 24일 암만의 이스라엘 대사관 경비원 숙소동에서 한 경비원이 자신을 드라이버로 찌르려던 10대를 포함해 요르단인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이후 양국간 갈등이 증폭됐다.

이 사건 발생 하루 뒤 문제의 경비원을 포함해 이스라엘 외교관 전원은 암만을 떠나 본국으로 대피했다.

이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요르단인을 살해한 이스라엘 경비원이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해당 경비원을 격려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요르단 내 반이스라엘 감정은 더욱 커졌다.

이스라엘과 요르단 양국은 1994년 평화 협정에 따라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나 최근 이스라엘이 템플마운트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도 무슬림 합동 예배가 끝나고 나서 테헤란 시민 수백명이 거리로 나와 예루살렘 템플마운트 주변에서 행한 이스라엘의 보안 조치를 비판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에 죽음을' '미국에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

터키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위기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이슬람권 국가들의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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