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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 소독제 가스 유입…31명 고통 호소하며 병원행

<앵커>

부산의 한 수영장에 소독약 가스가 유입되면서 초등학생을 포함한 31명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수영장 바로 아래층에서 소독제를 쏟아 사고가 났습니다.

KNN 현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만덕동의 한 실내 수영장. 부모들이 자녀 들을 챙기느라 분주합니다. 한 학생은 호흡이 곤란한 듯 가슴을 두들기고 구토 증상까지 보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28일) 오전 10시 반. 수영장에 갑자기 소독제 가스가 유입돼 3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가운데 27명은 방학을 맞아 수영장을 찾은 초등학생들이었습니다.

[피해 초등학생 :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서 코 막고 나갔는데 아이들이 다 토하고 침 뱉고, 계속 목 막히고 숨 못쉬고 그랬어요.]

사고는 지하 3층 기계실 작업자가 소독제 30리터를 엎지르면서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수영장 바로 아래층인 기계실입니다. 지금도 소독약 냄새가 가득한데요, 당시 작업자가 소독제를 쏟으면서 그 증기가 한층 위로 올라가 수영장에 있던 학생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노출된 소독제는 락스의 주성분으로 알려진 치아 염소산나트륨으로 피부 화상과 눈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스포츠센터 관계자 : 여름에는 청소용으로 청소도 하고 락스를 필요로 합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평소 수영장 측이 락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광고한 것에 대해 사실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화면제공 : 부산강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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