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직접 요구 없었지만…격식 파괴에 담은 '일자리·공정 경제'

<앵커>

격식을 파괴한 청와대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거의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자리와 공정경제에 대한 주문은 분명했습니다.

이어서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이나 정규직 전환을 직접 요구하는 대신, 기업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였음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시간도 너무 구애받지 마시고 또 수첩도 필요 없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으면 합니다.]

하지만 형식 자체에는 분명한 요구가 녹아났습니다.

직원 전원이 정규직인 소 상공업체 맥주를 이틀간 내놨고, 매출액에 따라 참석 여부와 자리를 배치하는 관행을 깨고, 중견 기업 오뚜기 회장을 대기업 대표들과 한 자리에 앉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어제 : (오뚜기는) 고용도 그렇고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도 그렇고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그런 모델 기업이기도 한데….]

청와대는 간담회 형식에, 과거처럼 독대를 통한 거래나 청탁, 편법 경영 승계 로비는 안 된다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계는 서비스산업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함과 동시에 상생 방안도 내놨습니다.

정규직 전환 즉석 약속과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 협력업체 간 공정거래 조항 신설 등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국가도 고용 주체'라면서 경영자와 같은 입장임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정부에 대한 재계의 불안감을 불식시켜 일자리와 투자에 집중하도록 하겠단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 간담회 2일 차 메뉴는 '칵테일과 황태 요리'…담은 의미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