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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시들시들한데 까치 공격까지…타들어 가는 농심

<앵커>

다른 지역은 비가 하도 많이 와서 피해가 났는데, 울산은 비가 안 와서 아직도 가뭄입니다. 안 그래도 과일들이 시들시들한데, 새들까지 몰려와서 쪼아먹는 통에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UBC 이달우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철을 맞아 과수가 한창 영글어야 될 시기지만 열매가 별로 크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고온과 가뭄으로 수분이 부족해 생육은 평년대비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농민들은 과수원을 습격하는 까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배의 겉 부분을 쪼아먹으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김경준/청량면 신촌마을 이장 : 까치가 먹을 먹잇감이 없어서 배에 와서 배의 단맛을 보고 찍어 버립니다. 그러면 어려운 과수 농사가 더 어려워지죠.]

급기야 농가마다 우물 정자 형태로 제작된 포획용 트랩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먹이로 유인해 안에 들어오면 날개가 걸려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까치를 포획하기 위해 농가마다 이처럼 트랩을 설치하지만, 워낙 까치의 지능지수가 높아 이 같은 방법도 수월하지는 않습니다.

유해조수 퇴치 단을 동원해 수렵을 하는 방법도 종종 이용됩니다.

울주군에서 포획된 까치는 2013년 817마리에서 올 들어 109마리에 이르는 등 개체 수가 꾸준히 나타납니다.

기나긴 가뭄에다 유해조수까지 설치면서 농심은 더욱더 타들어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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