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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끝에 '양식 풍년'…보양식 별미 자리 노리는 '민어'

<앵커>

알고 계셨는지 모르겠는데 요즘이 민어 철입니다. 그동안 자연산만으로는 양이 충분치 않았었는데, 올해는 양식 민어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해서 맛보기가 더 쉬워질 것 같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경남 남해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새벽, 해무를 뚫고 도착한 남해 앞바다 양식장, 어른 허벅지만 한 민어 수십 마리가 쉴새 없이 바닷속을 오갑니다.

사료로는 토막 낸 고등어나 갈치를 먹고 자랍니다.

남해 바다에서 3년 이상 양식된 민어는 평균 무게가 3kg에 달합니다.

한 마리씩 배 위로 건져 올리자, 도로 바다로 뛰어들 듯 팔딱거립니다.

건져 올린 민어는 곧바로 손질해 얼음에 담근 뒤 육지 배송에 나섭니다.

경남 남해 앞바다에서 민어 양식이 시작된 건 8년 전, 치어를 상품성 있는 성어로 키우는 데 4년이 걸렸고, 그 뒤 4년간은 번식 기술에 매달린 끝에 올해는 전국에 30톤을 출하할 정도로 풍어를 맞았습니다.

[김정규/민어 양식업체 대표 : 타 어종에 비해 좀 예민한 생선이다 보니까. 그동안에 실패도 좀 많이 했고, 아직도 개발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넉넉한 물량 덕에 회는 물론 가장 귀한 부위라는 부레까지 도심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습니다.

[박혜록/서울 강서구 : 민어가 비싸서 자주 못 먹었거든요. (이렇게 보니까) 부모님과 나눠 먹고 싶어요.]

오랜 노력 끝에 풍어를 맞은 양식 민어가 말복 보양식 별미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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