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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기업인과 2시간 반 '호프 미팅'…경제현안 경청

<앵커>

어제(27일)와 오늘 이틀 동안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대기업 대표들 사이에 대화가 이어집니다. 어제 첫 간담회는 예정보다 길게 두 시간 반 동안 열렸는데, 주로 대표들이 말하고 대통령은 듣는 쪽이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는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맥주잔을 부딪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해진 각본도 없고 정해진 주제도 없고 시간도 구애받지 마시고…]

문 대통령은 격식 파괴라는 말에 걸맞게 기업별로 일일이 현안을 묻는가 하면 가벼운 주제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구 회장님은 직원들에게 늘 피자를 선물하셔 가지고 피자 CEO 그런 별명이 있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부회장 등 대기업 경영진 7명이 참석했고, 정규직 채용 모범 사례로 꼽힌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 중견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됐습니다.

미국 철강 수출 문제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 등 경제 현안과 관련해서는 기업 쪽에서도 꽤 솔직한 표현으로 어려운 점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권오준/포스코 회장 : (철강 수출 관련) 저희들은 당분간은 미국에 보내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두산에서는 만약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결정이 된다면 주기기를 공급하는 두산중공업의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 요청이나 최저임금 관련 대화는 있었지만 법인세는 언급이 없었고 문 대통령은 주로 경제현안을 묻고 경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업들의 고충부터 일자리 창출과 최저 임금,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중국 사드 보복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가 오가면서 2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오늘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7명이 간담회에 참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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