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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정신건강에 좋을까, 나쁠까?…'스트레스'가 결정

조동찬 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17.07.27 20:49 수정 2017.07.27 22:25 조회 재생수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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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밥을 하는 이유가 이렇게 제각각인데, 그렇다면 혼자 밥을 먹는 게 건강, 특히 정신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과자를 앞에 두고 젊은 여성 두 명에게 대화를 나누도록 했습니다. 식사 직후라 그런지 과자에 거의 손을 대지 않습니다.

이번엔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어 봤습니다.

[이번엔 대화를 계속하시는데, 영어로 말씀하십시오.]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자 과자를 계속해서 먹습니다.

[김나운/경기도 의왕시 : 우리 말로 말할 때보다 (영어로 말할 때) 과자가 더 단 것 같아요. 달게 느껴졌어요.]

네덜란드의 한 대학 연구결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당이 높아도 허기를 느끼고, 밥을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못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과 부대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식사하는 게 맘 편히 먹는 혼밥보다 폭식을 유발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대인관계에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진짜 혼자만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반면, 원하지 않는 혼밥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남성엽/직장인 : (혼밥할 때) 시선 둘 데도 없고. 조금 외로움도 느껴집니다.]

일본 나고야 대학 연구결과, 이럴 때는 거울을 보면서 먹으면 입맛이 더 돋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울 보면서 먹으니까 시선 둘 데도 있고 밥 먹는 것도 더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은 혼밥을 피해야 합니다. 캐나다 연구에서 아이들은 책으로 배우는 단어보다 식사하면서 어른들에게 배우는 단어가 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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