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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책읽고 글쓰며 조현병 극복했어요"…신문 창간도 준비 중

오늘(27일) 주인공은 조현병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했다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정신질환을 극복했다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다른 환자들과 함께 특별한 신문을 발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만나보시죠.

마음의 병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건 그가 브라질에서 유학 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처음 의사에게서 정신질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믿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한 주간지의 기자가 됐지만, 반복적인 공황장애와 정신적 스트레스로 기자 생활을 그만두고 사과장수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마저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족의 결정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했습니다.

6개월 만에 퇴원했지만, 대인기피증이 심해 한동안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고, 대신 정신장애인 주거시설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글에 관심이 많아 주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시간을 보냈고, 글을 통해 위로받으며 삶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그렇게 3년 정도 지났을 때 정신장애인 문학팀에 참여할 것을 제안받았습니다.

이 팀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병과 아픔을 글로 극복하고 있었는데요, 그 역시, 팀과 함께 열심히 활동해서 백일장과 문학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그와 같이 조현병을 겪었던 환자 중에서 병을 극복하며 쓴 시집이 e-북 사이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위로가 돼 준 문학 덕분에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었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기자 경험을 살려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다른 환자들과 함께 내년 1월에 신문 창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런 모습들이 또 다른 사람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이들은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세상과 만나게 해준 문학…정신질환자들의 특별한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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