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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였다가 쇼크까지…휴가철 말벌 주의보

<앵커>

지금처럼 장마가 끝나는 이맘때부터가 말벌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일 시기입니다. 말벌은 워낙 위협적이라서 만나면 무서워서 호들갑을 떨게 되지 이게 차분하게 잘 대응하는 것도 어렵던데요, 이 뉴스 보시고 방법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청남대에 구급 차량이 도착합니다. 골프 카트를 탄 소방대원들이 어디론가 급하게 향하더니, 잠시 뒤 환자를 데리고 돌아옵니다.

50대 관람객이 말벌에 쏘여 의식을 잃은 겁니다.

[곽노형/청남대 운영팀 : 동공이 뒤로 넘어가고, 눈이 빨갛게 충혈이 됐었어요. 한 1분 정도 지나고 나니까 심정지가 온 거예요.]

이 달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최근에는 하루 평균 30여 건까지 늘어났습니다.

[백아현/벌집 제거 신고자 : 무섭고 저 혼자 집에 있으니까 쏘일까 봐 걱정도 됐어요.]

벌에 쏘이는 피해는 주로 7월에서 9월 사이 집중되는데, 장마철 뒤 사람들과 말벌들의 활동 시기가 서로 맞물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충북에서만 1천 건 넘는 벌집 제거 신고가 접수됐고, 벌에 쏘여 병원에 후송된 환자도 59명이나 됩니다.

특히 말벌은 꿀벌보다 10배나 독성이 강한 침을, 여러 번 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병권/청주동부소방서 119구조대 : 쏘인 부위에 조여지는 의복이나 벨트, 시계 이런 부분을 최대한 풀어서 쇼크상태가 덜 올 수 있도록…]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쫓으려 하지 말고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또 자극적인 냄새를 맡으면 공격 성향이 강해지기 때문에, 짙은 향을 내는 향수나 화장품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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