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정원, '공작정치 산실' 정보보안국·정보분석국 폐지

<앵커>

국정원이 국내 각종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는 핵심 부서 두 곳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모은 정보들을 가지고 정치 개입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던 곳들입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국정원 조직쇄신 TF는 2차장 산하의 국내 정보보안국과 정보분석국을 없애는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정보보안국은 그동안 국내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를 망라한 정보를 매일 취합했습니다.

지난해 책임자였던 추명호 전 국장이 우병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보고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분석국은 보안국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보고서를 만들어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축소 시켜야 한다는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을 작성한 걸로 지목된 곳이기도 합니다.

국정원은 없어지는 두 국의 요원들을 방첩이나 대테러 분야로 재배치하거나 신설 혹은 증원되는 해외 정보 분야에 투입하고, 국내 정보 수집 업무는 사실상 그만둘 방침입니다.

국정원은 또 메르스 사태로 삼성병원에 대한 감사청구가 논의되던 시기에, 삼성을 위해 감사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헌수 전 기조실장에 대해 감찰에 나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3월 SBS 보도를 통해 이 전 실장이 장충기 전 삼성 사장과 감사원 사무총장 인사를 논의한 정황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 전 실장의 인사개입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