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활한 '거인' 에이스…7년 만에 돌아온 롯데 조정훈

<앵커>

프로야구에서 롯데가 왕년의 에이스 조정훈 선수의 부활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7년 만에 기적처럼 돌아온 조정훈 투수를 유병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 2005년 롯데에 입단한 조정훈은 2년 넘게 연마한 위력적인 포크볼로 2009년 다승왕에 오르며 에이스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팔꿈치 부상이 찾아왔고, 이듬해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재활에 안간힘을 썼지만, 통증이 반복되면서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더 팔꿈치 수술을 받았습니다.

[조정훈/롯데 자이언츠 투수 : 그냥 속상했습니다. 이대로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진짜 힘들었습니다.]

조정훈은 여기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다시 일어선다'는 다짐으로 초인적인 재활에 나섰고 마침내 지난 9일, 그토록 원하던 1군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습니다.

[(팬들이) 이름을 불러주시니까 순간 감정이 많이 와 닿았습니다. 집중해야 하는데 울컥하고.]

돌아온 '거인'의 에이스는 역대 최고로 꼽히는 포크볼을 씽씽 뿌렸고, 지난 22일엔 구원승으로 7년 만에 승리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조정훈이 필승 계투조로 활약하면서 롯데는 10경기에서 6승을 올리며 가을 야구 싸움에 다시 뛰어들었습니다.

기나긴 인고의 시간만큼 성적 욕심이 날 법하지만, 지금 그의 바람은 이것뿐입니다.

[성적에 대해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아프지 말자 하나기 때문에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