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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부른 또 다른 피해…해변 습격한 수백 톤 쓰레기

<앵커>

최근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에 떠내려온 쓰레기가 강물을 타고 서해까지 흘러들었습니다.

수백 톤의 쓰레기가 해변을 뒤덮은 현장을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도에 떠밀려온 쓰레기들이 해변을 따라 길게 띠를 이뤘습니다. 누렇게 마른 풀과 나뭇가지에 섞인 생활 쓰레기들이 바닷물에 일렁거립니다.

냉장고 문짝과 장판, 농약병에 폐타이어까지 쓰레기 천지입니다.

[강희인/주민 : 무지하게 내려오는 건데 우리 어장들 피해가 굉장히 막심해요.]

금강하구 둑에서 12km가량 떨어진 또 다른 바닷가는 더 심각합니다. 여기저기 쓰레기들이 흉물스럽게 널려 있습니다.

해변으로 떠밀려온 쓰레기들은 썰물로 물이 빠지면서 이처럼 바닥에 내려앉자 갯벌을 뒤덮었습니다.

바지락 어장을 드나드는 출입구도 쓰레기들로 막혔습니다.

[김용배/주민 : 쓰레기 때문에 최고 골치예요, 다니질 못해요. 이게 썩은내 때문에.]

집중 호우 때 금강으로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하굿둑 수문을 열자 바다로 쏟아져 들어온 겁니다.

워낙 양이 많아 중장비까지 투입됐지만 지금까지 치운 양이 200톤, 앞으로 100톤은 더 치워야 합니다.

[전무진/충남 서천군청 직원 : 갯벌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군산과 달리 이쪽 연안으로 쓰레기가 밀려 들어오고 있습니다.]

서해 연안 80여km를 가득 뒤덮은 쓰레기들. 중부지방에 쏟아부은 폭우가 불러온 또 하나의 피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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