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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덕에 살림살이 말려요"…나흘째 수해 복구 구슬땀

<앵커>

폭우가 쏟아진 지 나흘째, 아직 수해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인천에서는 지금도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래도 오늘(26일)은 날이 맑고, 햇볕도 쨍쨍해서 젖은 살림살이 말리기에 좋았습니다.

복구 현장에 안상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방차가 골목으로 들어와 맑은 물을 공급해 주고, 자원봉사자들은 흙탕물에 엉망이 된 옷가지를 헹구어 냅니다.

[하경애/자원봉사자 : 오늘내일 말라야 하니까요. 날씨가 지금 좋잖아요.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와서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인천지역은 오늘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폭염 특보가 내렸습니다.

무더위는 힘들었지만, 침수 지역 주민들은 맑은 날씨를 반기며 젖은 옷과 살림살이들을 꺼내 말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뜨거운 햇빛이 들자 폭우로 피해를 본 주민들은 그나마 쓸 수 있는 물건들을 집 밖으로 내놓은 상태입니다.

[신상준/피해 주민 : 이 폭염 때문에, 하늘이 도와서 복구작업을 할 수가 있어서 굉장히 좋습니다.]

군 부대에서 온 장병들은 길가에 쌓여 있던 쓰레기를 수거해 치웁니다.

지난 나흘간 공무원과 경찰, 군인, 자원봉사자 등 1천5백여 명이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침수로 아수라장이었던 집 안은 물건만 치워졌을 뿐, 들어가 생활하기에는 매우 열악한 상황. 피해주민들에게는 세대별로 1백만 원의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지만, 주민들은 너무 부족하다고 하소연합니다.

[박진옥/피해 주민 : 2010년도에 이런 일이 또 있었고 집집 마다 보상금이 100만 원밖에 안 나왔어요. 지금 현재도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좀 아닌 것 같아요.]

생활이 정상화되는 실질적인 복구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준희,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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