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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정원, 전직 간부 '삼성 대리인 노릇' 의혹 조사

<앵커>

국정원은 또 삼성을 위해서 전직 국정원 고위간부가 삼성을 위해 감사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감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임찬종 기자가 단독 취재한 내용입니다.

<기자>

국정원이 감찰에 나선 인물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입니다. 기조실장은 국정원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입니다.

지난 2013년, 최순실 씨에게 기조실장 인선에 대한 청와대 문건이 넘어간 뒤 이 전 실장이 임명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국정원은 우선 이 전 실장이 삼성을 위해 감사원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감찰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SBS 보도를 통해 이 전 실장이 장충기 전 삼성 사장과 감사원 사무총장 인사를 논의한 정황이 드러나서입니다.

이후 특검이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는 메르스 사태로 삼성병원에 대한 감사청구가 논의되던 2015년 7월, 장충기 당시 사장이 이 실장에게 감사원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 모 씨에 대해 강한 반대 뜻을 밝힌 것으로 나옵니다.

이 실장은 "풀어보겠다"며 "수사를 시켜보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사무총장에는 이건희 회장을 변호했던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장춘기 전 사장은 "평판 조회 요청에 답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국정원은 이 전 실장이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 어제(25일)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서 이 전 실장이 장 전 사장에게 협력업체와 관련된 부탁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공개돼, 이에 대한 감찰도 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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