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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오토바이 타고 나타난 120명의 정체는?…소녀를 위한 특별한 무도회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 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한 소녀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대체 무도회를 열어줬다.
지역 주민들이 몸이 아픈 10대 소녀를 위한 아주 특별한 무도회를 열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 무도회에 가지 못한 학생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햄프셔 고스포트에 사는 16살 샤넌은 만성소화 장애증에 궤양성 대장염, 관절염을 앓고 있는 학생입니다.

지난 6월에 있었던 학교 무도회를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샤넌을 위해 부모님이 드레스까지 사줬지만 그녀는 결국 무도회에 가는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 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한 소녀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대체 무도회를 열어줬다.
2년 전 병원에서 2주간의 치료를 받고 돌아온 이후로 무려 18개월 동안이나 친구들의 괴롭힘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샤넌은 드레스를 입고 가는 데 의의를 두려고 했지만 무도회 내내 조롱과 놀림에 시달려야 할 것을 걱정하다 결국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딸의 실망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어머니 클레어 씨는 페이스북에 딸의 안타까운 사연을 게시하며 딸을 위한 무도회를 함께 열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 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한 소녀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대체 무도회를 열어줬다.
이 소식을 접하고 자기 일처럼 안타까워하던 지역 주민들이 하나둘 모였고 결국 지난 주말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 120명까지 참석한 성대한 무도회가 열렸습니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 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한 소녀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대체 무도회를 열어줬다.
클레어 씨의 말에 따르면 샤넌은 아침 일찍 일어나 손톱을 정돈하고 머리를 하고 화장을 받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무도회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직접 오토바이를 몰고 온 고스포트 스쿠터 클럽 라이더들은 샤넌을 기다리고 있다가 그녀를 태우고 집에서 샤넌의 학교까지 오토바이를 태워주며 에스코트했습니다.

샤넌은 "그들이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직접 타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며 즐거워했습니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 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한 소녀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대체 무도회를 열어줬다.
무도회에는 지역주민과 오토바이 동호회 회원을 포함해 샤넌의 가족들과 절친한 친구들이 참석했으며 참석자 모두 같이 춤추고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샤넌의 새아버지 카스텐스 씨는 "샤넌을 괴롭힌 아이들에게 욕을 하고 나무라는 것보다 우리 스스로 더 즐겁게 보내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다"고 밝혔습니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 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한 소녀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대체 무도회를 열어줬다.
그들의 예상보다 더 화려하고 성대한 무도회를 치르고 나서 샤넌과 가족들은 어린 학생을 위한 모두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학교 무도회에 참석하지 못한 소녀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대체 무도회를 열어줬다.
샤넌은 "정말 대단했다. 아마 학교 무도회보다 훨씬 좋았을 거로 생각한다. 나를 도와주기 위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이 와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습니다.

샤넌은 앞으로도 병마와 싸워야 하지만 많은 사람의 응원에 힘을 얻어 오는 가을에 전문학교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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