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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가 변별력 잃으면 '사교육 조장'…충분히 검토해야

<앵커>

보신 것처럼 단순히 평가방법만 바꾸는 걸로는 사교육이 쉽게 줄지 않는데, 교육부는 앞으로 3년 뒤 치러질 수능에서 절대평가를 영어 외 다른 과목으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조만간 개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인데, 문제점은 없는지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9월 모의고사와 11월 수능 영어 성적을 비교했습니다.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학생 수가 모의고사 때는 13만 명을 넘었지만, 수능에선 4만 2천여 명에 불과합니다.

무려 9만 명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난이도가 들쑥날쑥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면 또 다른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난이도가 너무 쉬워 변별력을 잃게 되면 대학들은 수능 외에 논술이나 면접 등 또 다른 평가 방식을 도입하게 됩니다.

[백광진/대학입학처장 협의회 회장 : 동점자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경우 선발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수능만으로는 정시를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이죠.]

결국, 학생들은 수능 말고도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또 다른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는 겁니다.

반대로, 난이도가 너무 어려우면 수능에 대비하려고 사교육에 몰리게 됩니다. 이래저래 사교육 의존도만 높아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미자/중학생 학부모 : 절대평가가 됐을 때, 어차피 아이들은 어떤 곳을 가기 위해선 서열화는 또 되어야 하잖아요. 그렇게 되면 학생부 종합 전형이나 이런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거죠.]

절대평가에 대한 찬성 여론이 60%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절대평가를 다른 과목으로 확대하기에 앞서 변별력 확보 방안 등 부작용 줄이기가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열)  

▶ 사교육 줄인다던 '수능 절대평가'…애꿎은 '중3'에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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