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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투약 모르는 체…'부당거래' 마약 수사 경찰관 기소

마약사범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마약 수사 담당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수원지검 강력부는 뇌물수수,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37살 A 경위를 구속기소했습니다.

마약 수사 업무를 하는 A 경위는 지난해 2월 알고 지내던 마약사범 35살 B씨로부터 "경찰이 잡으러 온 것 같은데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B씨를 찾아가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2백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B씨는 환각 상태에서 집 주변을 지나가는 행인을 경찰관으로 착각하고 A 경위에게 전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A 경위는 지난해 1월에 B씨에게 마약 수사 과정에서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하는 간이 시약기 2개를 건네주고 2백만 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B씨 지인의 수배 정보를 알려주는 등 각종 편의를 봐주고 현금과 최신 휴대전화 등 7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러한 내용의 첩보를 입수해 올 1월 수사에 착수했고, 이달 초 A 경위를 체포했습니다.

A 경위는 "B씨가 마약범죄 관련 정보를 준다고 해서 정보원으로 활용하려고 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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