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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에 "힘들다" 문자 보낸 강훈 대표…자택서 숨진 채 발견

<앵커>

토종 커피전문점을 잇따라 성공시켜 '커피왕'으로 알려진 '망고식스'의 강훈 대표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 대표는 적자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디저트 전문점 '망고식스'의 강훈 대표가 어제(24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회사 직원이 연락이 닿지 않아 집을 찾아갔다가 강 대표가 자택 화장실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강 대표는 하루 전 지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최근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많이 힘들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국내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인 강 대표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창업했고, 2010년 '카페베네' 사장으로 회사 성공을 이끌며 '커피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카페베네 퇴사 후에는 자체 회사를 설립해 '망고식스' 브랜드를 선보였고, 다른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키워나갔습니다.

하지만 망고식스는 매장 수가 계속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고전을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 대표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가맹점 수를 늘리다 경영전략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결국, 강 대표는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이달 중순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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