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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최장수 연재 만화 '검정 고무신' 작가를 만나다

1992년도에 연재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화 '검정 고무신' 기억하시나요? 젊은 세대들은 아마 애니메이션으로 더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만화 속 배경이 90년대가 아닌 1960년도에서 80년대여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만화가가 60세쯤 될 것이다.", "아니다. 70대는 됐을 거다." 네티즌들은 작가의 나이를 추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스브스 뉴스 팀에서 만화가 이우영 씨를 직접 인터뷰했는데요, 그는 올해 마흔다섯이고요. 생각보다 젊었는데요, 또 어릴 적부터 만화가가 꿈이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 때 방학만 되면 길게는 10시간 동안 만화만 그릴 정도로 좋아했고, 고3 때는 대입을 포기하고 만화가의 길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스무 살이 되던 해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검정 고무신'으로 만화계에 데뷔했습니다.

6개월 정도 연재한 후 입영 통지서를 받았고, 계속 연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입대 전날까지 밤을 꼬박 새워 미리 원고를 쓰고 휴가를 나와서도 연재를 이어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만화에 대한 열정이 가장 뜨거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속도가 점점 느려져 원고 분량을 맞출 수 없게 됐을 때쯤, 2살 터울 동생에게 연재를 대신해달라고 부탁했고, 동생 역시 만화가를 꿈꿨기에 휴재 없이 무사히 제대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제, 만화 '검정 고무신'은 15년이라는 최장수 연재기록을 세웠습니다.

요즘은 강화도에서 지내며 틈틈이 작업하고 있는데 최근엔 그를 보며 만화가를 꿈꾼다는 초등학생의 편지를 받고, 90년대 만화가 요즘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아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독자분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검정 고무신 '시즌 2'를 통해 다시 만나겠다고 전했는데, 저도 사실 팬입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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