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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방 하나에 40만 원…걱정되는 평창 준비

<앵커>

평창올림픽이 200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방이 부족해서 숙박업소들이 하룻밤에 40만 원까지 예약을 받는가 하면, 외국인용 식단이나 교통수단도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준비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강릉의 한 숙박업소, 대회가 열리는 내년 2월, 방 하나 가격이 40만 원으로 평소의 4~5배입니다. 그런데도 모든 방의 예약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대관령 주변도 사정은 비슷해 여관과 펜션까지도 하루 30~40만 원은 줘야 합니다.

[숙박업소 대표 : 도배해줘야죠. 침대도 두 개씩 다 넣어줘야 되고 소파랑 옷걸이 다 넣고 옷장도 다 넣어달라고 요구해서 (설치해야 합니다.)]

올림픽 기간 하루 최대 예상 관람객이 10만여 명에 달하지만, 평창과 강릉, 정선의 숙박 시설은 고작 2만 2천여 실에 불과합니다. 주변 10개 시 군까지 넓혀야 4만 2천여 실 정도입니다.

방이 부족하다 보니 비싼 숙박료라도 감수하겠다는 단체 손님 아니면 예약조차 쉽지 않습니다.

[숙박업소 대표 : (개별 예약을 받아서) 중간 중간 빠지게 되면 단체 계약을 못 받기 때문에. 단체 계약을 한 달, 두 달 (한꺼번에) 받으면 편하거든요.]

게다가 대중식당에는 아직도 외국어 메뉴판이 없거나 부족하고 음식 종류도 대부분 한식입니다.

[식당 주인 : 외국인들이 드실 음식 준비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들이 필요한데 경제적인 사정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죠.)]

대중교통도 부족해 대관령 지역의 농어촌 버스는 단 1대, 택시도 평창군 전체에 122대뿐입니다.

통역 문제도 큰 숙제입니다.

[남동진/택시기사 : (외국어 책자가) 간단명료하게 나와주면 누구나 좋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런 책자가 배포된 적이 없다는 거죠.]

평창 동계 올림픽을 진정한 세계인의 문화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 보다 적극적이고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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