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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병 아기 찰리 부모 "연명치료 포기하겠다"

<앵커>

희소병에 걸려서 인공장치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해왔던 영국에 '찰리'라는 아기가 전 세계적인 관심이었는데요, 이 부모가 더 이상 치료가 힘들다는 의사에 말을 받아들여서 치료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의 희소병 아기 '찰리'에 대한 연명 치료를 결정짓는 법원의 결정을 하루 앞두고 찰리의 부모가 연명 치료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찰리 부모는 성명을 통해 실험적 치료법을 적용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진단을 받아들여 치료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 가드/찰리 아버지 : 우리는 더 이상 치료법을 찾는 것이 찰리를 위한 최선의 길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이제 찰리를 보내 천사와 함께 있게 할 것입니다.]

당초 찰리의 고통을 연장할 수 없다며 연명 치료 중단 판결을 내린 영국법원은 찰리를 살리라는 여론에 밀려 찰리 치료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한 미국 의료진의 진단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찰리를 진단한 미국 의료진은 실험적 치료를 적용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판단했고, 이런 소견을 법원에 전달했습니다.

지난해 8월 태어난 찰리는 세계에서 단 16명만 앓고 있는 희소병인 미토콘드리아 결핍 증후군을 앓아 왔습니다.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과 트럼프 미 대통령까지 나서 찰리의 생명 연장 중단을 반대했고, 전 세계에서 답지한 성금만 20억 원에 이르는 등 찰리의 생명을 둘러싼 논란은 세계적인 쟁점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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