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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26%' 궁지 몰린 아베…청문회 방불케 한 설전

<앵커>

일본 아베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가장 낮은 26%까지 떨어졌습니다. 총리 교체 이야기까지 나올 만한 상황인데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오늘(24일) 일본 국회에서는 아베 총리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 달여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친구가 운영하는 사학재단에 50년 만에 수의학과를 신설해준 의혹 등으로 내각 지지율은 26%까지 추락한 상태. 역대 총리들의 교체 직전 지지율 평균인 28.5%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타마키/민진당 의원 : 친구와 십여 차례 골프 식사를 하면서 전혀 (수의학과 신설) 이야기를 안 했다고요?]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제가 편의를 봐준 적은 없습니다. 총리로서 직무 책임을 지겠습니다.]

[오오구시/민진당 의원 : 친구 이사장에게 얻어먹은 적도 있죠?]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친구 관계이기 때문에 제가 내기도 하고, 친구가 내기도 했습니다.]

전 문부성 차관은 "분명히 총리 관저의 압력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마에가와/전 문부성 사무차관 : (총리 보좌관이) 총리는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할 수 없으니까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의혹은 충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이르면 다음 주 개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일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개헌 등 국정 운영의 차질은 물론 내년에 결정될 아베 총리의 임기 연장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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