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야심차게 내놓은 '여성 위한' 맥주…여성들에게 비난 받는 이유

[뉴스pick] 야심차게 내놓은 '여성 위한' 맥주…여성들에게 비난 받는 이유
한 맥주 회사가 '여성들을 위한' 컨셉 맥주를 출시했지만 되려 많은 여성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성차별적인 제품이라고 반발을 사고 있는 맥주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체코에서 양조된 '아우로사' 맥주는 분홍색을 띠는 예쁜 병에 담겨 '여성을 위한 첫 번째 맥주'라는 컨셉으로 최근 출시됐습니다.
'여성을 위한 맥주'라는 컨셉으로 시장에 출시했지만 되려 성차별적이라며 비난받은 맥주
아우로사를 만든 마르티나 스미로바 씨는 "이 맥주는 여성의 강인함과 소녀의 다정함을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아우로사는 자연적인 여자다움을 조정하거나 희생하지 않고 여성들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성을 위한 맥주'라는 컨셉으로 시장에 출시했지만 되려 성차별적이라며 비난받은 맥주
이 맥주는 330mL로 한 병에 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책정되어 지난주 런던에 처음 출시됐습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그 제품에 경멸의 말을 쏟아내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 누리꾼은 "어떻게 연약한 여자의 손이 이 유리병의 무게를 견딜 수 있을까요?"라며 비꼬았고, 다른 누리꾼들도 '성차별주의자' 또는 '멍청이' 등의 비난의 말을 이어갔습니다.
'여성을 위한 맥주'라는 컨셉으로 시장에 출시했지만 되려 성차별적이라며 비난받은 맥주
아우로사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맥주, 와인, 또는 그 어떤 술이든 성의 구분이 없다. 우리는 절대 성차별이나 페미니즘 또는 그런 것들을 의도하지 않았고, 여자가 마시거나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 전에는 시도된 적 없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병에 맥주를 담아 이를 원하고 여성에게 전하고 싶어 하는 단순한 브랜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광고표준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잠재적으로 성 고정관념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광고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음 해부터 여성만 가정에서 청소하거나 남자가 집안일에 실패하는 등의 성 고정관념을 유발하는 적절하지 않은 광고를 금지할 계획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aurosa_official)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