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여전히 네트워크분야 등 연결성이 강점
그리고 IT전문기자도, 또 한국의 IT정책을 쫓아온 산업부 기자도 아니지만 10여년 IT트렌드와 IT의 변화에 따른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미래부의 기자로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하나는 디지털 시대가 진화하면서 그 이전보다는 확실히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개념이 확연히 드러나는 시장이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환경에서는 더 이상 후발주자인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로는 승산이 크지 않다는 것이고 그래서 더더욱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선도자,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되는 것, 그러한 사고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 경제특구의 장점·중국의 보호주의를 잘 활용하고 있는 선전의 기업들
● 일본 사회문제의 해결책으로서 IT 미래성장전략의 방향성을 잡은 일본
그런가 하면 일본은 지리적인 특징보다는 일본의 사회문제, 특히 초고령 사회의 이슈를 풀어보려는 해법의 일환으로 자율주행자동차나 로봇공학, 드론 같은 서비스가 실험 되고 있었다. 어짜피 고령사회의 이슈는 일본 외에 많은 나라들에도 곧 닥칠 문제이면서 일본이 가장 먼저 닥칠 문제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IT분야에서도 개개의 기술이나 분야가 아닌, “초고령 사회” 같은 앞으로 일본 사회가 닥칠 사회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방향성을 집중한 정부의 미래성장전략이 한 몫 했다.
또 이번 교류 프로그램에서 만난 라퓨타 로보틱스나 테라 드론들의 경우 민간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의 지원도 받고 있었지만 대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도 선정돼 지원을 받는 등 뛰어난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는 스타트업에 대해 대기업이 파트너로서 지원해주고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는 모습도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으로 느껴졌다.
● 한국, 4차산업혁명 관련 우리나라만의 강점/IT 관련 미래비전 잘 읽히지 않아
그런 관점에서 우리의 IT 기업들과 서비스들을 다시 들여다보니 우리도 여러 가지 하고 있기는 한데, 과연 우리가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또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는다 해도 ICT기술을 둘러싼 우리의 미래방향과 관련해 우리나라만의 강점이나 비전이라고 내세우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잘 읽히지 않는다.
또 SDF에서도 초기부터 방한한 외국 ICT리더들이 항상 하는 얘기였지만, 한국은 기술력에서는 어디 내어놓아도 뒤지지 않지만 "기술부분에 너무 집착하면 잘못된 길로 접어들수 있다. 첨단 기술은 기반으로만 삼고, 궁극적으로는 혁신적인 발상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의 개척, 그리고 올바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고 해왔었는데,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여전히 그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는 종국적으로는 창의적인 시대에 걸 맞는 다른 생각, 다양한 사고가 가능하게 하는 교육, 그리고 그러한 바탕 아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때 적극적으로 실험해 보게하고, 실패하더라도 그 경험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주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이번 한중일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것은 한중일 3국이 외교적으로나 또 역사적으로는 많은 갈등에 직면해 있지만 IT분야에 한정해서만 보면, 이제는 기존의 수입-수출 등 서로에게 의존하던 단계를 넘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판단이다. 즉 현재로서는 중국, 일본,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둘러싸고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나 두각을 보이는 서비스가 조금씩 달라, 서로간의 노하우의 공유 등이 가능하다면 같은 실수를 똑같이 또 반복하지 않는 귀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 한중일 3국의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은 전세계의 21%로, 북미자유무역협정으로 묶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EU 다음의 3번째로 큰 경제공동체라, 서로간의 경제적인 협력만 가능하다면 세계 경제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는게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의 설명이다. 그래서 2011년 한국, 중국, 일본의 평화와 안정화, 그리고 번영을 목적으로 서울에 본부를 차린 국제기구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은 한중일 간의 협력이 물론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 한 것도 아니니 희망을 놓치 말자고 당부했다.
또 한중일 3국의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22%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은 전세계의 21%로, 북미자유무역협정으로 묶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EU 다음의 3번째로 큰 경제공동체라, 서로간의 경제적인 협력만 가능하다면 세계 경제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가능성도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는게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의 설명이다. 그래서 2011년 한국, 중국, 일본의 평화와 안정화, 그리고 번영을 목적으로 서울에 본부를 차린 국제기구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은 한중일 간의 협력이 물론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 한 것도 아니니 희망을 놓치 말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