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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 에어백 리콜하며 같은 불량품 써…호주 조사 착수

호주의 자동차 판매업체 5곳이 일본 다카타사의 에어백을 리콜하면서 같은 회사의 문제가 있는 제품을 다시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호주 소비자단체인 '초이스'는 도요타와 마쓰다, 렉서스, BMW, 스바루가 리콜하면서 동일한 부품으로 교체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초이스는 다카타 에어백의 전 세계적인 리콜에 호주에서 판매 중인 14개 업체도 연루됐지만, 혼다와 닛산을 포함한 업체들은 관련 정보 공유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이스는 문제가 있는 에어백으로 교체했을 경우 재 리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초이스 또 리콜에 응한 소비자들은 에어백이 교체되기까지 6개월 이상을 기다려야만 했다며 리콜이 늦어지는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소비자문제 감독기관인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는 리콜 관리 기관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고 호주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호주에서는 지난 13일 2007년산 혼다 CR-V 차량 운전자의 사망 사건이 다카다 에어백의 결함일 수 있다는 경찰 조사가 나온 바 있습니다.

에어백이 터지면서 철제 파편들이 차 안으로 퍼졌고, 운전자는 이 중 하나에 목을 맞은 것이 치명적이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호주에 다카타 에어백과 관련한 리콜 대상 차량은 200만대 이상으로 이 가운데 31%만 지난 4월까지 교체됐습니다.

최근까지 다카타 에어백의 결함으로 전 세계적으로 18명이 사망했고 18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어백 리콜 사태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다카타는 지난달 도쿄지방재판소에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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