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로 '쾅'…스타벅스 권총 강도, 손님이 제압

<앵커>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권총을 든 강도가 들어왔는데, 한 손님이 의자로 내리쳐며 제압을 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절대 추천을 할 수는 없지만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의 한 스타벅스 매장입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 가면을 쓴 강도가 권총을 꺼내 점원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손에 든 노란 비닐 봉투에 돈을 넣으라고 위협하던 강도는, 점원이 뜸을 들이자 흉기까지 꺼냅니다.

이때 갑자기 강도의 뒤에서 한 남자가 나타나 철제 의자로 강도를 내리칩니다.

저항하는 강도와 몸싸움까지 벌인 남성은 결국 강도를 땅에 눕히고 주먹을 날립니다. 견디다 못한 강도는 피를 흘리며 달아났습니다.

강도를 제압한 남성은 매장 인근 주민인 58살 크레그 제리 씨입니다. 제리 씨는 강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칼에 목이 살짝 찔렸지만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리 다이어/담당 경찰관 : (이런 경우에) 저희가 추천하는 행동은 아닙니다. 이번엔 결과가 좋았습니다만…그럼에도 이 분이 영웅인 건 분명합니다.]

매장 근처에 주차된 픽업트럭을 타고 달아난 강도는 얼마 못 가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30살 남성으로 확인된 강도가 들고 있던 권총은 장난감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