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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틈 없이 차오른 물…공사장·캠핑장서 잇단 구조요청

<앵커>

짧은 시간에 퍼붓듯 비가 쏟아지면서 지하철 공사현장에선 근로자들이, 캠핑장에선 야영객들이 한때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긴박한 구조장면은 유덕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땅에서 23m 아래. 지하철 공사장이 빗물로 가득 찼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은 근로자들이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가슴팍까지 차오른 흙탕물 속을 헤쳐나갑니다.

[119구조대 : 육안으로 다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오늘(23일) 오전 9시 40분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의 서울지하철 7호선 지하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갇혔습니다.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피할 틈조차 없었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오면…(지하 공사장) 위로 물이 쏟아지다 보니까 물이 (공사장) 안에 고인 거죠.]

다행히 2시간 만에 7명 모두 구조됐고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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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난 물로 하천변의 공원이 완전히 잠겨 버렸습니다.

서울 서대문 불광천 변은 오늘 오전 한때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은평구 불광천길 증산 철교 아랫길과 강서구 개화동에서 개화역 사잇길 역시 침수로 차량 통행이 한때 제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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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에서는 야영객들이 폭우 속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되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오전 10시쯤 포천시 이동면의 한 캠핑장에서는 캠핑장 앞의 다리가 침수됐습니다.

야영객 125명이 고립됐다가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서 모두 구조됐습니다.

연천군 군남댐 하류 지역에선 야영객 22명이 폭우 속에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하 륭,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인천 부평소방서·경기 포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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