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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인천…거동 불편한 노인, 안방서 익사 참변도

<앵커>

오늘(23일) 비로 특히 인천의 피해가 컸습니다. 반 지하방에 빗물이 유입되면서 거동이 불편한 90대 노인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수지처럼 변한 도로에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로 가면 안 돼. 큰일 나.]

버스는 바퀴가 반쯤이나 물에 잠긴 채 도로 위를 달립니다.

시간당 최대 5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시장 안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손홍락 / 시장 상인 : (물이) 주변까지 들어와서 박스 높은 거 이 정도 있잖아요. 이 정도 찼다고 봐야죠. 거의 장사한 지 36년 넘었거든요. 36년 만에 이런 상태가 처음이에요.]

인근 부평 삼산동 일대는 도로인지, 하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상인들이 가게 입구를 상자 등으로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인천 수인 상가 앞 도로도 말 그대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물이 안으로 들이찰까 차량이 엉금엉금 기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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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구월동에서는 반 지하방에 폭우가 들이닥치면서 95살 노인이 익사하는 참변도 있었습니다.

이 씨의 이웃이 창문 유리를 깨고 집 안으로 들어갔지만 이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웃 주민 : 허벅지까지 물이 차 있는데 할아버지가 거동을 못 하시니까.]

순식간에 불어난 빗물이 갑자기 들이닥쳐 거동이 불편한 이 씨는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인천 남동구에선 한 건물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밀려들었습니다.

119 대원들이 손전등을 비춰가며 물이 찬 주차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건물 지하 3층에 들어 찬 물에 차량 4대가 침수됐지만 다행히 빈 차들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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