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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버스에 들어찬 물…수도권 '시간당 100mm' 폭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도권 비 피해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오늘(23일) 오전 서울과 경기·인천에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역 강수량이 시간당 100mm에 육박할 정도였습니다. 오늘 폭우로 1명이 숨졌고, 곳곳에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쏟아지는 폭우로 앞을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마치 양동이로 물을 퍼붓듯이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시간당 최대 96mm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시흥. 도로 한가운데 누런 흙탕물이 넘칩니다.

밀려드는 빗물은 치워도, 치워도 또다시 들이닥칩니다.

[비도 한 시간 밖에 안 왔는데 이렇게. 전에도 한번 비가 왔는데 이 정도는 아니었어.]

도로에서 빗물이 조금씩 밀려들더니 주차장 바닥이 금세 잠깁니다.

건물 내부에선 소파가 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155.5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경기도 고양시의 이 가구점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나한식 / 가구점 주인 : 8시 반 정도? 그때까진 주차장에 물이 안 들어왔습니다. 나오는 도중에 와서 보니까 벌써 여기(종아리)까지 차올랐어요.]

달리는 버스 안으로 흙탕물이 밀려듭니다. 버스가 달릴수록 더 많은 물이 들어와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인천에서도 폭우가 쏟아져 남동구의 한 도로는 마치 수영장처럼 변했고, 부평구청 앞의 넓은 도로도 물이 가득 들어차 차들이 오도 가도 못했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이른 아침 내려진 호우 특보는 오후 2시 40분쯤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폭우로 1명이 숨지고, 2천 건에 이르는 각종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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