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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재난구역 건의했는데 수해 몰랐다?…김학철 해명 논란

도의회 재난구역 건의했는데 수해 몰랐다?…김학철 해명 논란
사상 최악의 수해 속에 유럽연수에 나서고 비난 여론이 일자 '국민은 레밍'이라고 발언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귀국해 "수해 상황을 제대로 몰라 연수를 떠났다"고 밝힌 해명이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충북 중부권에 닥친 사상 유례 없는 수해 상황이 출국하기 이틀 전부터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한 충북도의회가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공개적으로 요구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4명의 도의원들이 출국 직전까지 연수를 떠날지 여부를 논의했고, 한 의원은 공항에서 연수를 포기하고 되돌아온 점으로 미뤄봐도 연수단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몰랐을리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도의회 행정문회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이번 연수를 주도했던 김학철 도의원은 비난 여론이 일자 조기 귀국하자는 동료 도의원의 요구를 한때 완강하게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귀국해 오늘(23일) 새벽 0시쯤 충북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와 언론, 주민을 통해 폭우 피해 상황을 확인했는데, 정확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은 "도의 관련 부서로부터 공공부문 몇 곳을 제외하면 어느 정도 복구됐고, 침수된 상가 물 빠짐 청소 정도만 남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해가 그리 엄중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틀 뒤인 지난 18일 예정대로 해외연수를 떠났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도의회는 수해 발생 다음 날이자 연수단이 떠나기 하루 전인 지난 17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정부에 특별재난 구역 선포를 요구했습니다.

당시 도의회는 "가뭄에 이은 기습폭우는 청주 등 6개 시·군에 사상 초유의 피해를 남겼다"며 "정밀조사가 이뤄지면 그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는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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