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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토요일 새벽부터 '폭풍 트윗'…전방위 공격 퍼부어

트럼프, 토요일 새벽부터 '폭풍 트윗'…전방위 공격 퍼부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 어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트럼프 케어'의 의회 통과 무산, '가짜뉴스' 등에 대한 분노를 한꺼번에 표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2일) 새벽 6시 반부터 약 2시간 사이에 10건의 트윗을 연이어 올려,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특검과 정치권, 언론을 향해 날선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자신의 장남이 연루된 것과 관련해선 "부정직한 힐러리 클린턴은 3만 3천 개의 이메일을 삭제했지만 내 아들은 공개적으로 이메일을 언론과 당국에 제공했다"고 옹호했습니다.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의 러시아 유착 건은 어떤가. 많은 사람이 법무장관이나 특별검사가 왜 힐러리 클린턴의 범죄에는 주시하지 않는지 묻고 있다"며, 공격의 화살을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돌렸습니다.

특히,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은 사면할 완벽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의 사면 권한까지 언급해 논란을 부채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국민 건강보험법안인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트럼프 케어'로 대체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오바마케어는 죽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무런 아이디어도, 투표할 생각도 없는 장애물일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평소 '가짜뉴스'라고 맹비난해 온 언론에 대한 공 격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를 향해서는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아마존을 언급하며 이번엔 세션스를 상대로 불법 유출을 했다. 멈추라!"고 경고한 데 이어, 뉴욕타임스에 대해선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IS의 수괴 알바그다디에 대한 미국의 살해 시도를 망쳤다. 국가안보에 대한 신물 나는 의제 설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관련 내용은 어제 워싱턴포스트가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대선 기간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나 대선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정보당국이 포착했다'고 보도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자사 관련 트윗은 구체적으로 어떤 기사를 지칭하는 것인지 불명확하다면서 공보실 측에 정확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에도 트위터를 적극활용하지만, 어제 트윗은 건수나 범위 면에서 흔치 않은 것이었다면서 "그가 토요일 이른 아침 많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잠에서 깬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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