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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내년 대선 도전 여부 결정 안 해…아직 시간 남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기 집권을 위한 내년 대선 참여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흑해 연안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있는 영재 아동 교육 센터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2018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푸틴은 "아직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대선 운동 시작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며 더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언젠가는 대통령직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며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 임기가 있으며 헌법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현행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3기 연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2000~2008년 대통령직을 연임하고 4년 동안 총리로 물러났다가 2012년 6년으로 늘어난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푸틴은 내년 3월로 예정된 대선에 또다시 도전할 자격이 있습니다.

푸틴 스스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지 정계에선 푸틴의 4기 대선 출마와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푸틴은 "한때 헌법을 고칠 기회가 있었으며 실제로 개헌을 하자는 주변의 간청도 있었다"며 "나는 그 일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008년 연임 뒤 곧바로 3기 집권이 가능하도록 개헌을 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푸틴은 자신의 후계자에 대한 질문에 "누가 국가를 다스릴지는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것처럼 국민이 직접·비밀 투표를 통해서 결정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제적 관례를 보면 정당이나 국가 지도자는 직책에서 물러날 때 보통 자신의 후계자를 선보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에게 투표해 달라고 추천한다"면서 후계자를 지명할 의사가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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